팬덤 2

성소년. 이희주 장편소설. 문학동네 간행

이야기를 쓰는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은 짧은 이야기 한 편에 매달려 애를 써보면 알게 됩니다.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창작이 직업인 사람에게도 예외가 없을 것입니다. 시작은 재미있지만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시작이 별 흥미를 끌지 못하더니 갑자기 흥이 돋는 이야기도 있을 법합니다. 요즘처럼 비디오방을 가지 않고도 리모컨 하나만 있고 약간의 여유만 있다면 책 읽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썰을 푸는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만 재미있는 영화를 찾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나 영화감독이나 참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마시고 파이팅 하시기 부탁드립니다.   연예인 출근길에 얼굴 한번 보자고 따라붙는 팬들이..

매일 에세이 2024.11.25

2023 제46회 이상 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1

2023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나왔습니다. 문학이라는 좁은 창을 통하여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에 매년 빠지지 않고 작품집을 읽습니다. 호구지책을 큰 어려움 없이도 해내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매일의 삶을 큰 무리 없이 살아내려면 제갈량의 책략이라도 빌려야 하는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환경 밖을 보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일상의 업무라는 것이 서류를 보고 정리하고 집계하여 전체의 모습을 쉽게 보이게 하는 일이지만 정리를 한다고 해도 전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를 선명하게 노출시키고, 효과적인 대책을 쌈빡하게 표현하려는 기호와 단어의 선택이 모호하기만 합니다. 능력을 탓하고 오지 않을 행운을 기대하지만, 제갈량을 찾을 기업이 없는 월급쟁이로서는 지치기만 합..

매일 에세이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