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청소년들이 어찌 사는지 아이들을 다 키운 저는 잘 모릅니다. 아니 키우고 있다고 해도 잘 모를 것입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를 하는 요령은 아직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으니까요. 다만 이렇게 최진영 작가의 글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삶의 일부라도 짐작할 뿐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다니던 세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돈을 빨리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을 가진 주인공 아이는 특성화고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친구는 외국어고등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는데 반해 공부도 부모의 경제적 능력도 떨어지는 입장에서는 선택의 제한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가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위해 일하게 된 공장에서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