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0부작으로 제작된 SBS 인기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기억하십니까? 까칠한 재벌 2세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라고 소개를 하고 있네요. 저도 몇 편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도 아이들이 재밌다 해서 같이 얘기라도 하려고 본 것인데... 아이가 마지막 편을 보고 난 뒤의 반응은 “허무하다”였습니다. 전체 드라마의 이야기가 여주인공의 꿈이었다는 결말에 실망을 한 것입니다.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을 법한 드라마가 화면 속에서 현실화될 때 우리들은 환호합니다. 환상 속의 그대가 눈앞에 존재할 때 마치 우리의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것 같아 환호합니다. 그래서 드라마인 걸 알면서도 "앞의 이야기는 모두 꿈이었대"라는 결론은 시청자를 실망시킵니다.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