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밭의 풀을 잡겠다고 분무기를 챙기고 제초제를 차에 싣습니다. 물도 충분히 말통에 담습니다. 20리터들이 분무기 한 통이면 될 듯한데, 혹시 또 모르기에 물을 챙깁니다. 차를 타고 밭으로 가는 중에 잘 자라지 못해 시든 호박 구덩이에 모종을 새로 옮겨심기로 작정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나이가 드니 자꾸 깜박 잊어버립니다. 한 번에 두 가지의 일을 챙기는 것이 점점 어렵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이 경우 사우어크라우트 밟으며 자전거 탄다고 한답니다. 그래도 작년과 달리 잡초 제거는 초기이지만 성공하고 있습니다. 코로 구름을 헤집듯 무주에도 용인에도 저 사진을 보여주며 으스댑니다. 세르비아인들의 콧대는 높은 모양입니다. 호박을 키운 것이 횟수로는 여럿이지만 수확을 많이 본 것은 불과 두 번입니다. 헝가리 시골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