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잘리고 2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4.

당신의 개성이 묻어나는 고집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죽이지 마세요. 저자는 우리가 사는 환경이 주는 이미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그 문화가 주는 이미지는 개성을 모두 상징하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문화도 중요하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중요한 것은 개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은 문화를 초월한 존재이고 내가 어떤 문화에 속해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체성을 잃은 개인이 모인 집단, 다양성이 결여된 집단은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는 집단에서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나 싶다면서 문화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원치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고 쾌재를 부릅니다. 저자의 행적을 볼 때 그..

매일 에세이 2022.08.06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이동수 지음. RHK간행1.

책 제목의 꼼꼼함 지금은 50대 중반이 된 제 사촌이 20대일 때 나눴던 얘기가 기억이 납니다. “형님, 재벌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야! 절대왕정도 망하는데, 재벌이 뭐라고 안 망하냐!” 사촌이 다니던 재벌 회사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촌동생은 회사를 나왔습니다. 회사가 망하고 안 망하고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면 회사가 살아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의 치밀함이 보입니다. 어느 구석 하나라도 빠져나갈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회사든, 사람이든 망하거나, 잘리거나 하겠지만 다행히 그런 불행(?)을 면했다고 해도 어차피 죽을 테니까요. 기분 좋게 선택되어 책을 받고 첫 쪽의 추천사를 보고는 ..

매일 에세이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