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3

2023 제46회 이상 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1

2023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나왔습니다. 문학이라는 좁은 창을 통하여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에 매년 빠지지 않고 작품집을 읽습니다. 호구지책을 큰 어려움 없이도 해내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매일의 삶을 큰 무리 없이 살아내려면 제갈량의 책략이라도 빌려야 하는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환경 밖을 보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일상의 업무라는 것이 서류를 보고 정리하고 집계하여 전체의 모습을 쉽게 보이게 하는 일이지만 정리를 한다고 해도 전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를 선명하게 노출시키고, 효과적인 대책을 쌈빡하게 표현하려는 기호와 단어의 선택이 모호하기만 합니다. 능력을 탓하고 오지 않을 행운을 기대하지만, 제갈량을 찾을 기업이 없는 월급쟁이로서는 지치기만 합..

매일 에세이 2023.04.22

홈 스위트 홈. 최진영 46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사상

홈 스위트 홈. 최진영 46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사상 “넌 꿈이 뭐니?” 고등학교 시절 “Boys be ambitious.”라는 문구를 배우고 나서 친구들은 서로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영어에서 배운 앰비셔스가 우리말로 풀면 야망이라고 합니다. 야망, 이거 대단한 단어로 들리지 않으십니까? “난 농부가 되고 싶어.” 나의 대답에 친구들은 그건 야망이 아니라고 대꾸하고는 더 이상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야망은 농부 이상의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막연히 생각들 한 탓이겠지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걱정을 많이 한 기억이 납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할 능력이 마치 지금 다니는 직장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직장을 쫓겨나면 모든 것이 박살이 날 것으로 호들갑을 떨면서 아내와 ..

매일 에세이 2023.04.18

독서 후기 : 이승우, 마음의 부력(2021 4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독서 후기 : 이승우, 마음의 부력(2021 4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우리나라에는 많은 문학상이 있습니다. 문학상 수상작을 선정하면 작품집을 내곤 합니다. 제가 처음 접한 문학상 작품집이 이상문학상이다 보니 매년 수상작이 선정되고 작품집이 출간되면 사서 읽습니다. 나름 이유는 문학작품 속에서 그 해 어떤 세상이 보였을까를 짐작하고 사회의 변화를 읽어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작년 44회 수상작이 선정되고 작가와 문학상 선정사 사이에 저작권을 양도하라는 요구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갑이 을을 옥죄는 규정을 강요하다가 수상작가인 김금희 씨가 수상을 거부하였고, 이어 최은영과 윤이형 작가도 김금희 씨와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상작을 통해 세상을 보려던 나의 의도는 세 분의 작..

매일 에세이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