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2

암컷들(BITCH). 루시 쿡 지음. 조은영 옮김. 웅진싱크빅 간행 6

모성애만 지녔다는 암컷이 지배하는 동물 사회 동물의 암컷은 오랫동안 마치 다른 역할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머니와 동일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책에서는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며 다윈의 모성 본능은 우리 모두 안에 잠재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여성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여러 동물을 소개하며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암컷은 수컷의 간택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만을 지녔다는 주장에도 이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수동적이라고 여겼던 암컷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마침내 암컷이 지배하는 동물 사회를 소개합니다. 유명한 네덜란드 영장류 학자이자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동물행동학 교수인 프란스 드 발은 암컷의 권력이 과소평가되었다는 점에 동..

매일 에세이 2024.02.16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지음, 열림원 간행 2.

항상 모르는 게 있으면 알아야 하는 사람.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는 분. 이어령 선생의 글을 읽다보면 집요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생각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 사람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에 저는 동의합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사는 의미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스님이 하는 답입니다. “그런 게 어디 있어. 없어요. 그냥 사는 것이지.” 우리가 태어난 이유를 누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 때문이라고 구라를 풀기도 했고, 철학이 사람의 삶을 나름 설명하기도 하지만 어미와 아비가 만나 만든 자식의 삶이라는 것이 어미와 아비가 당초 깊은 뜻을 품었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듯이 갓 태어난 조막만 한 아이가 무슨 뜻을 가졌겠습니까.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일 ..

매일 에세이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