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갇혀 있다 한때 우리들의 자부심이었던 촛불에 대해서도 시인은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촛불이 밝은 빛을 토해내야 하건만 촛불이 갇혔다고 한탄합니다. 아날로그 양초촛불이 디지털 LED촛불로 바뀌었다. 아날로그 촛불은 자기 온몸을 다 태우고 녹지만 디지털 촛불은 장렬하게 전사할 심지와 근육이 없다. 노동자에서 소시민적인 인텔리로 동력이 바뀐 신호였다. 땅을 갈아엎어 토양을 바꾸지는 못하고 기껏 나무를 골라 옮겨 심을 뿐인데도 연일 축제이다 그래서 촛불도 계속 광화문 광장에 갇혀 있었고 세월호의 노란 리본도 광화문 광장에 갇혀 있었다. 촛불이 디지털로 바뀐 세상에 시인은 답답합니다. 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십시일반 나눠 샀던 촛불을 생각해 보니 시인의 답답함이 이해도 될 듯합니다. 저는 디지털 촛불을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