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울 때면 회사는 경비를 줄이라고 합니다. 마른 수건도 쥐어짜라고 요구합니다. 마른 수건에서 짠다고 뭐가 나오겠습니까. 십중팔구 다음은 감원 계획이 나옵니다. 반어법이지만, 명예롭게 퇴직시키며 퇴직금 외에도 몇 년 치 급여를 더 주는 회사도 있는 모양인데, 제가 다녔던 회사는 대대적인 감사를 해서는 미리 찍어둔 직원들에게 퇴사를 강요했습니다. 그래도 계획한 감원 직원을 확보 못하면 부서장에게 필요 없는 직원을 보고하라고 합니다. 부서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직원 중에서 간혹 자기가 감원 대상이 될까 미리 부서장을 선제공격하기도 합니다. 회사는 부서장을 불러 퇴사를 강요하고, 부서장은 자기를 고발한 직원도 같이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야 조용히 회사를 나가겠다고 합니다. 회사는 아닌 척하지만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