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기억하면 좋을 듯한, 나중에 찾아 쓰면 좋을 단어, 구, 절의 기록 인문학이란 특정 철학에 대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의 서사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 메타 서사를 배우는 일이다. (5쪽) 기자들이 회사원, 직장인 심지어 ‘기레기’라고까지 멸시받는다면, 그것은 엘리트주의로 감춰져 있던 기자 세계의 속내가 드러났기 때문일 테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인 사실의 추구를 어쩌면 기자 스스로 저버렸음을 언론 소비자들에게 들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19쪽) 스포트라이트, 이 영화가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누가 죄인인가 밝혀내는 것 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범죄란 여러 사람, 여러 층위가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구조적 침묵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 본분을 다해서가 아니라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