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실에 대한 단 하나의 이해와 서술이 불가능하리라는 회의, 숨어 있는 진실을 위해 거듭 반성해야 한다는 권고, 현실은 되풀이될 수 없듯이 결코 재현될 수도 없다는 관점이 김연수의 작가적 인식에 깊숙이 미만(未滿과 彌滿은 뜻이 반대입니다) 해 있어 작품 곳곳에서 모티프로 작용하고 사건에 대한 서술자의 의식으로도 풀려나가며 그의 서두 도입부 수법과 함께 여러 방법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296쪽, 김병익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이야기가 소설이지요? 이야기라면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이 작가의 이야기는 읽기에 불편해요. 불편하니 이야기도 재미가 없지요. 그런데 재미가 없다고 하기에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어요. 제가 미욱하니 어디서 왜 어떻게, 명확하지 않지만 땅거미처럼 드리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