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고독 2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1

현대인의 인간 소외 소외라는 단어에 민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동거를 했던 학창 시절, 가난이 짓눌렀던 상황이 버거워 도망을 치고 싶었지만 도망조차 돈이 드는 일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가정에서 겉돈다는 느낌은 일종의 소외였습니다. 이런 소외는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제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소외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통학거리가 멀고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버스가 늘 만원이라 어려움을 호소하여 자취를 하였습니다. 자유를 얻었습니다. 자유가 없는 삶은 소외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보살핀다는 핑계로 자취방으로 거처를 옮기자 저의 자유도 사라졌고 덩달아 제 생활은 간섭을 받았고,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다시 들었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책을 읽었..

매일 에세이 2024.01.30

고립의 시대, 노리나 허츠 지음,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고립의 시대, 노리나 허츠 지음,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도시든 시골이든 무리를 지어 살고 있습니다. 모여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외로움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고립의 시대라고 부르면서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한때 소외의 문제를 고민하며 어떻게 하면 소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이 책은 소외보다는 조금 더 광범위한 외로움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소외는 외로움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일 뿐이지요. 저자가 말하는 외로움이란 단절되고 소외되고 배제되어 무시당하는 존재의 느낌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외로움은 정신건강과 신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적 위기를 부르고 정치적 위기를 불러 우리 ..

매일 에세이 202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