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뉴스 읽는 맛을 주려면 공급자 중심의 기사가 되면 안 된다는 요지의 글입니다. 공급자 중심의 기사란 독자가 기사를 다 읽었는데도 ‘이게 무슨 말이야?’ 하고 되묻는 경우를 말합니다. 독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닙니다. 기사가 사건의 앞뒤 맥락과 핵심 용어를 독자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전제한 채 작성되어 그런 것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맥락을 파악하고 다른 이에게 설명하는 일, 이런 경험은 ‘뉴스 읽는 맛’으로 이어집니다. 효용을 느낀 독자는 뉴스를 다시 읽습니다. 뉴스가 어렵다고 외면하지 않고 언론 곁으로 계속 돌아옵니다. 언론도 자극적 이슈와 헤드라인으로 독자와 ‘일회성 만남’에 그치는 일에서 벗어나, 오래오래 독자와 관계 맺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최창근 씨의 주장입니다. 기사를 쓰는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