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이야기는 불편할까? “가난을 증명하는 것도 어렵고 수치스러운데, 몸이 아프다는 걸 증명하는 건 더 복잡하고 굴욕적이었다.” 문미순 작가의 소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을 찾도록 한 이야기 속 문구였습니다. 지금은 전체학생에게 무상으로 급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무상급식 이슈는 지금의 서울시장이 몽니를 부리다 서울시장 자리를 박원순에게 넘긴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무상급식을 반대하던 사람들은 이건희 손자에게까지 공짜밥을 줄 필요까지 없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찬성론자의 논리 중 하나는 어려운 아이들에게만 무상급식을 하자는 주장은 아이들이 가난을 증명하게 하여 수치심을 자극하는 방법이 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수치심을 얘기할 때 제 눈이 번쩍 떠졌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 주장은 현장에서 경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