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중독사회 4

역사가 되는 오늘. 전우용 지음. 21세기북스 간행 5

젊은 남성들의 ‘반동화’, ‘보수화’는 사실인가? 음식점에서 자칭 페미니스트 여성이 옆 테이블의 남성에게 먼저 도발을 하고는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발을 했던 사건이 기억납니다. 20대와 30대 젊은 남성들이 들불처럼 분노를 태웠지요. 연세대학교였나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집회를 해서 자기들의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요. 젊은이들이 ‘반동화’, ‘보수화’ 되었다는 말들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심리적으로 분석하기도 하고, 경쟁이 치열한 신자본주의 체제를 탓하기도 합니다. 역사학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궁금했습니다. 마침 선생의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에도 소개를 했지만 일본 천황제 군국주의가 ‘현모양처론’을 만들어낸 건 남자들을 가정에서 빼내어 천황에게만 충성..

매일 에세이 2023.11.26

풍요중독사회. 김태형 지음. 한겨레출판 간행 3

풍요중독사회. 김태형 지음. 한겨레출판 간행 3 존중받으려면 돈을 벌어야 해 과시 욕구와 소비 욕구가 합쳐진 결과인 과시적 소비는 위계 경쟁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과시 혹은 과시적 소비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심리학자 올리버 제임스의 지적을 통하여 이를 반박합니다. 풍요-불화사회에서는 건전한 욕구들마저 돈에 대한 욕망을 강화하는데 일조한다고 하면서 사랑 욕구, 자유 욕구, 인정 욕구, 자기 존중 욕구와 같은 건전하고 중요한 사회적 욕구들조차 돈에 대한 욕망으로 수렴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풍요-불화사회는 ‘개인의 생존은 개인이 책임진다’는 철학을 기초로 하는 사회입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죽음은 그 사람의 문제라고 여기는 잔인한 사회입니다. 그러나 불안이라는 거대한..

매일 에세이 2023.11.08

풍요중독사회. 김태형 지음. 한겨레출판 간행 2

불안의 시대, 풍요-불화 사회에 사는 사람은 불안하다 풍요-불화사회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불안한 사회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가난한 사회도 불안이 있습니다. 가난으로 인하여 육체적 생존이 어려울까 하는 불안입니다. 하지만 풍요-불화사회의 불안은 성격이 다릅니다. 육체적 생존이 아니라 사회적 생존의 위협에 민감해집니다. 일반적으로 풍요-불화사회는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사회입니다. 대표적 생존위협으로 산재, 실업, 저임금입니다. 이로 인하여 사회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을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송파 세 모녀는 밥을 굶어 자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중에는 비록 집세를 줄 돈이라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밥이 없어 죽은 것이 아닌 것입니다. 사람들은 전기료와 수도료를 내지 못할 때부터 불안을 체험합니다. 한국은 굶주..

매일 에세이 2023.11.08

풍요중독사회. 김태형 지음. 한겨레출판 간행 1

풍요-불화사회와 21세기형 불화 사람을 이해하려고 처음에는 문학을 살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이 발 디딘 환경을 모르고는 불가능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다양하게 적응하는 사람들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효율적으로 집단화하여 내가 속한 인간집단과 구성원인 개인의 인간성이 어떤가 문학을 통해 확인해 가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문학은 인간성의 복잡다단함을 알려주었을 뿐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는 요령부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 사회학을 읽었습니다. 사회를 이해하면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 군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과학이라고 부르라는 사회학은 보는 시각에 따라 하나의 현상에 여러 가지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시각으로 사회를 보느냐는..

매일 에세이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