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마음을 먹고 돋보기안경을 챙겨야 그나마 조금 수월합니다. 4단 정도의 낮은 서가에서 작은 글씨로 쓴 도서분류목록을 읽어내는 것은 굳은 근육도 쉽게 허락하지 않아, 엉거주춤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관심도서목록에서 책의 위치를 확인하는 메모지를 출력하여 2층으로 올라갈 때는 책을 쉽게 찾을 것 같아서, 돋보기안경도 없이 올라가지만, 한참을 헤매다 끝내 원하는 책을 찾지 못하고 마음을 돌려 먹었습니다. 서가를 여행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책을 고르겠다고요. 제 기억 만으로도 제목만 보면 쉽게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은 10분이 지나고 눈이 침침해지면서 스러져갔습니다. 지쳐 돌아서는 눈길에 보이는 책, 그래서 서가에서 뺀 책이 ‘자전거 여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