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목걸이: 아르센 뤼팽의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을 괴도라고 부릅니다. 도둑이 아무리 뛰어나 봤자 도둑에 불과합니다. 도둑을 괴도라고 부르며 어떤 사람은 그의 연대기 작가가 되기도 하고, 남의 나라 도둑의 연대기 작가의 글에 미쳐 이렇게 전집을 만들기까지 하는 한국 사람은 무슨 일이랍니까. 가치가 전도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도 아르센 뤼팽의 존재를 부정할 수도 없고, 연대기 작가의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폄하할 수도 없으며, 전집을 펴기까지 열정을 꺼뜨리지 않은 옮긴이에게 존경의 염을 가지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저도 이제 그저 그렇게 알고 있던 아르센 뤼팽에 대하여 체계를 갖추어 알아볼 기회라 생각하고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모두 10권의 책인데 그것도 한 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