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별 재미를 못 느끼니 잘 읽지 않습니다. 최근 마을 도서관에 들러 시집을 몇 권 빌렸습니다. 같이 동행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집은 금방 읽어서 사기가 좀 그래” 아내의 대답은 저와 반대였습니다. “시집은 두고두고 계속 읽으니 사서 읽어. 난 소설 사기가 그렇던데” 그동안 여기저기서 귀동냥하여 알아 둔 시집 몇 권을 빌렸습니다. 안희연 시인의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먼저 폈습니다. 시가 왜 이리 우울하고 슬픕니까? 그에게 어떤 슬픈 일이 많아서 시가 이리도 슬픈지 그의 프로필을 검색합니다. 1986년생입니다. 37살의 시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창비 블로그에서 안 시인과의 인터뷰를 확인했습니다. 시인을 소개하는 글에서 의문이 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