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네 편의 소설을 읽고는 재빨리 책 뒤의 해설을 읽었습니다.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어렴풋이 알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원제를 그냥 우리말로 해석한 것입니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그랬습니다. 사람들이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옮긴 이, 민은영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호하고 광범위하고 논쟁적일 수도 있는 제목으로 한데 묶인 이야기들에서 니콜 크라우스가 주로 주목한 것은 젠더 등의 문제도,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의 문제도 아니다. 그는 남성성을 정의하는 문화와 남성 개인의 삶 곳곳에 작용하는 폭력성에 주목하며 그것이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비트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묘사한다. 그리하여 이 단편들은 결국 남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