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인, 그들만의 리그 1980년 5월 24일, 박정희를 쏘아 죽인 김재규가 사형을 당한 날이라고 합니다. 김재규에 관한 책은 처음 접합니다. 간혹 제가 육군사관학교를 입학했더라면 제 인생이 어떠했을까 상상합니다. 정치군인이 판을 치던 세상, 군인은 국가를 책임지고, 부패한 정치인을 관리하며 불철주야 국가를 사수하는 책임감에 술이 아니면 밤을 새지 못하는 번뇌의 삶을 살았을까요? 제가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 한분이 저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이 둘이 있다고 하자. 군인과 민간인이 지나간다. 그러면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니? 사람 하나 하고 군인 하나가 지나간다고 한다. 그 말이 무슨 뜻이니? 군인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그 뜻을 접으라. 생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