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과 경제발전은 다르다. “경제성장이란 한 나라가 과거보다 더 많은 생산물을 만들어 소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더 많은 생산물을 얻어 더 많이 소비하게 되었으니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가 성장한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는 게 반드시 ‘누구에게나’ 좋은 일은 아닐 수 있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고 기존 산업은 없어지면서 누군가는 직장과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경제성장을 위해 더 오래 일하도록 요구받으며 과로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먹기만 한 또 다른 누군가는 온갖 협잡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독차지할 수 있으며 혹은 사회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빚을 끌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