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심리학자들은 대체로 각 개인의 행복 수준은 안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설정점’이라고 부르는데,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성격을 반영합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순수한 설정점 이론은 칼뱅주의자들의 예정론처럼 딜레마에 직면하게 됩니다. 예정론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저주를 받아서 구원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요. 순수한 설정점 이론은 결정론자들의 관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어떠한 행위 혹은 조정도 개인에게 변화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행복 연구에서 순수한 설정점 이론은 허무주의에 이르게 합니다. 공공 정책 혹은 개인의 의사 결정으로 주관적 행복을 증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206~207쪽) 일전에 김태형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