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은 장소가 다르다고 해서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닌 가 봅니다. 추리소설에서는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가 세상 여기저기 다양하지만 이야기에서 사람을 빼면 마치 음악이 빠진 영화처럼 재미가 없어집니다. 사람 이야기가 빠진 괴수 영화나 잔인한 영상 중심의 괴기 영화가 재미가 없는 이유도 사람의 숨길이 빠져서 그럴 것입니다. ‘늑대들 속의 성길버트’라는 뜻을 가진 몬트리올 오지에 자리 잡은 성질베르앙트르레루 수도원에는 24명의 수사들이 고립되어 생활합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수수께끼“로 불리는 그레고리아 성가를 부르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갑니다. 이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성가 전문가로 성가를 녹음하여 세상에 그들의 존재를 알린 마티외 수사가 살해당했습니다. 녹음성가의 성공으로 수도원의 노후시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