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국교 지정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두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기독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하나님의 힘으로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없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476년 게르만족 용병대장에 의해 서로마의 황제가 퇴위하는 사건을 로마제국의 멸망이라고 한다면, 이로써 서양 문명의 한 단계가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는 시선이라면 로마는 기독교를 공인한 후에도 맥을 추지 못하고 멸망한 나라가 됩니다. 하나님이 로마를 보호하시지 못했다는 거지요.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보시지요. 476년 이후 서로마제국을 차지했던 게르만 용병대장(오도아케르라는 이름이 문득 떠오릅니다)은 결국 동로마제국 황제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