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838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6.

기독교의 국교 지정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두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기독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하나님의 힘으로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없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476년 게르만족 용병대장에 의해 서로마의 황제가 퇴위하는 사건을 로마제국의 멸망이라고 한다면, 이로써 서양 문명의 한 단계가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는 시선이라면 로마는 기독교를 공인한 후에도 맥을 추지 못하고 멸망한 나라가 됩니다. 하나님이 로마를 보호하시지 못했다는 거지요.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보시지요. 476년 이후 서로마제국을 차지했던 게르만 용병대장(오도아케르라는 이름이 문득 떠오릅니다)은 결국 동로마제국 황제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일..

매일 에세이 2022.10.31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5.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함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황제 자리에 오르기 직전까지만 해도 로마에는 대대적인 기독교 탄압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13년경,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 칙령을 반포해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시킵니다. 어째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중지시켰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콘스탄티누스가 306년 황제 자리에 올랐을 때 로마는 내전 상태였습니다. 그는 경쟁자인 막센티우스와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있었죠. 결전을 앞둔 312년 10월 28일 밤, 콘스탄티누스는 꿈을 꿉니다. 꿈에서 태양을 올려다보았더니 십자가 모양과 함께 ‘이 표징 아래 승리하리라’는 예언이 적혀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콘스탄티누스는 자기 휘하의 병사들에게 방패에..

매일 에세이 2022.10.31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4.

기독교가 박해 속에서도 로마에서 살아남고 포교가 광범위하게 된 이유 로마인들의 기독교 탄압은 처음부터 조직적이고 치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로마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기독교 신자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이 발생하곤 했지요. 대표적인 사건이 네로 황제가 로마에 일어난 대화재 사건을 기독교인의 책임으로 몰았던 일입니다. 로마는 종종 이렇게 간헐적으로 기독교 신자들을 탄압하곤 했습니다. 로마군이 전쟁에서 크게 패배하거나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으면 그게 다 로마의 신을 무시한 기독교 신자들 때문이라고 몰아붙였던 것이지요(그러나 전염병이 돌 때 환자들을 돌 본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사회가 어려워질수록 온갖 사회 문제의 책임을 이방..

매일 에세이 2022.10.31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2.

그리스 문명을 만든 그리스인은 어떻게 구분했을까? 저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국적이 대한민국입니다. 어떤 때는 무척이나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부끄러운 경우도 많지요. ‘깨어보니 선진국’이 된 경우에는 화들짝 놀라며 볼 살을 꼬집었습니다. 꿈은 아닌가 하고요. 그러나 관함식에 가겠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의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대한민국 해군을 상상하면 부끄럽습니다. 안중근이나 윤봉길 의사가 이런 꼴을 보려고 총을 들고 폭탄을 들고 목숨을 바친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가 관함식에 참석하는 우리 해군 장병들에게 제안을 합니다. 높은 놈들이 뭐라 시비를 걸어 옷을 벗기거나 징계를 주지 않을 방법을 말입니다. 방법 1은 태극기를 달고 그 아래 이순신 장군기를 게양하시고 일본 군함에 경례를 하시..

매일 에세이 2022.10.28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시집. 문학과 지성사 간행

나,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그 시절을 아프게 기억하게 합니다. 기억이 가뭇하여 왜 이 시집이 장바구니에 보관이 되어 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시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여, 그래서 공감을 하지 못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시집 이건만 이 책이 왜 “빨리 사줘” 보챘는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간혹 시 한 편 읽으면서 감동을 하는 때도 없진 않으니 누군가 소개한 것을 보고는 찜을 해 두었을 것입니다. 최승자 시인을 검색하니 1952년생입니다. 저보다 8년 먼저 세상을 사신 분입니다. 시인의 시를 읽은 첫인상은 어린 시절 한참 동안 떨어 버릴 수 없었든 허무라는 감정이었습니다. 미움도 생각났고요. 인생 별 것 아니라면서도 주류에 편입하고 싶었던 욕망에 몸이 감기고 결국은 무참히 깨어지고 말 허무한 꿈이라는 것..

매일 에세이 2022.10.27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1.

서양 문명의 뿌리는 그리스 문명, 하늘에서 홀로 뚝 떨어진 게 아니란다. 영국 시인 셀리는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라고 하였답니다. 그리스 문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영국의 미술사학자 E.H 곰브리치는 그의 책 ‘서양미술사’에서 고대 그리스 미술을 설명하는 부분에 ‘위대한 각성’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각성이란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깨달았거나 긴 잠에서 깨어났다는 뜻인데, 이 제목을 통해 곰브리치는 이집트 미술보다 그리스 미술이 더 훌륭하다는 생각을 밝힌 셈입니다. 1950년대에 초판이 나온 책이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성두 선생은 이 책의 부족함과 잘못 기술된 부분을 많이 지적하곤 했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그리스 미술은 갑자기 툭 튀어나..

매일 에세이 2022.10.27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5.

메소포타미아 미술 : 삶은 처절한 투쟁이다. 인류 역사를 보면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발명된 것이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달력, 바퀴와 쟁기, 돛단배, 화폐, 법전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맥주까지도요.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발명품은 ‘도시’입니다. 농사가 잘 되는 곳을 선택하여 잉여생산물이 나오고, 모든 사람이 식량 생산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지면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직업 집단이 생겨났습니다. ‘농업혁명’이라고 표현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됐던 것이 ‘도시혁명’이었습니다. 기원전 1만 년경에 일어났던 농업혁명으로 사람들이 한 지역에 머물러 살면서, 기원전 4000~3000년에 이르자 메소포타미아에 인구 1만 명 이상을 가진 복잡한 사회구조를 갖춘 도시들..

매일 에세이 2022.10.24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4.

메소포타미아 미술이 나온 토양, 하나님도 관심을 가졌던 지역. 세계 문명의 발상지는 수렵 채집 생활을 벗어나 농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하지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있는 지역을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초의 문명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란과 이라크 지역에 해당됩니다. 메소포타미아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두 강 사이의 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스어, 이 언어는 지중해에 근접한 지역에 고루 영향력이 미친 언어입니다. 다 알렉산더의 지배를 받아서 그럴 것입니다. 이집트 문명은 아프리카 문명일까요? 아님 유럽 문명일까요?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문명에 속한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집트 문명이라고 하면서 아프리카라는 말을 회피합..

매일 에세이 2022.10.24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3.

이집트 미술품의 완벽했던 기준 이집트 미술품은 거대하면서도 섬세하고 완벽하다면서 아부심벨 신정을 설명하고, 이 정도의 실력이니 작은 공예품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들은 어려운 일도 아니라며 고대 이집트 목걸이와 투탕카멘 펜던트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집트 미술품은 이론적 측면에서 체계가 잡혀 있었고, 확실한 규칙이 존재했으며, 미술품을 제작한 사람이 그 체계와 규칙을 철저하게 따랐다면서 ‘정면성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정면성의 원리는 고대 이집트인이 인체를 표현할 때 적용한 규칙입니다. 얼굴은 옆모습, 눈은 정면, 상체도 정면, 하체는 걸어가고 있는 측면으로 그렸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집트 벽화를 볼 때마다 사람의 모습이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그들의 원칙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매일 에세이 2022.10.24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2.

이집트 미술 – 영생을 꿈꾼 완벽한 미술 이집트를 소개하는 유튜브를 보면서는 이집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양 교수의 책 ‘미술이야기 1’을 보면서 처음으로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은 이집트의 관광지를 소개하면서도 이집트의 호객행위 등을 소개하면서 이집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합니다. 이집트의 유물 발굴 현장을 다룬 다큐나 유물과 관련하여 이집트의 역사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음습한 분위기를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양정무 교수가 설명하는 이집트의 미술을 보면서 이집트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할 때, 부정적인 모습이 다는 아니기에, 긍정적인 모습을 찾고 보고 들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는 노..

매일 에세이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