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의 진행과정
종묘제례는 대개 12가지 절차로 설명되지만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처음 제례를 준비하는 단계
가. 재계(齋戒) : 제례 일주일 전부터 제례의 규율을 지키리라 다짐하는 절차
나. 진설(陳設) : 제례 사흘 전에는 제상을 차리고 제기를 제자리에 놓은 절차
다. 거가출궁(車駕出宮) : 하루 전날엔 왕이 종묘로 가는 절차
2. 제례의 본 행사
가. 신관례(晨祼禮) : 신을 맞이하는 절차로 향사 당일 새벽에는 정전과 영녕전 각 실의 문을 열고 신을 맞이한다. 신은 새벽, 관은 강신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신관례는 강신례라고도 한다.
준소(罇所) : 축시(새벽 1시~3시)가 되면 모든 향관은 제복을 ,배향관은 조복을 입고 나아가며 “찬례와 찬의는 네 번 절하고 자리로 가시오”라고 하면 각각 자리에 나아간다. 집례, 찬자, 알자, 찬인 등 제사 요원들도 제상을 차려 놓은 곳으로 나아간다. 술항아리(罇)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이를 준소라고 한다.
나. 초헌례(初獻禮 : 왕이 올리는 헌례), 아헌례(亞獻禮 : 왕세자가 올리는 두번째 헌례), 종헌례(終獻禮 : 영의정이 올리는 마지막 헌례) : 세 차례에 걸쳐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며 축문을 읽는 절차
초헌례 때 보태평을 연주하고 일무원은 팔일무를 춘다.
일무원(佾舞員) : 팔일무를 추는 무용단원
팔일무(八佾舞) : 가로 세로 8명씩 모두 64명이 줄을 써서 추는 춤이다.
보태평 춤을 물리고 정대업 춤을 추는 것은 아헌례와 종헌례 때이다. 이때 음악은 정대업을 연주한다.
3. 마지막 단계
가.음복례(飮福禮) : 제례 뒤에 제사에 쓴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절차로 제1실 초헌관, 즉 왕이 음복할 위치로 나아가 술잔에 술을 받아 마시고 도마(俎 도마 조)에 얹힌 고기를 먹는 의식으로 진행된다.
철변두(撤籩豆) : 제상에 놓인 제기를 거두어들이는 절차로 음복이 끝나면 모든 헌관과 제관들이 국궁사배하고 흥평신한 뒤 변(籩 : 대오리를 걸어 만든 과실을 담는 제기)과 두(豆: 제사 때 쓰는 목제 식기)를 거둔다.
국궁사배(鞠躬四拜) : 네 번 무릎 꿇고 절하라는 창홀임
망료(望燎) : 제례에 쓰인 축문을 태우는 절차. 음복례가 끝나면 초헌관이 망료위로 나악 망료례를 행한다 망료란 ‘불태우는 것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국조오례의에서는 망례(望瘞)라 하여 ‘묻는 것을 바라본다’고 했는데 영조 33년(1757)에 묻는 것을 태우는 것으로 바꾸었다.
홀기(笏記) : 종묘제례에서 제례 순서를 기록한 문서를 말한다.
창홀(唱笏) ; 종묘제례에서 집례가 홀기를 묵직하면서도 은은한 목소리로 낭송함으로써 엄숙하게 진행되는데 이를 창홀이라고 한다.
신도(神道) : 향대청에서 정전까지 길게 깔려 있는 길로 검은 전돌 6장 폭의 좁은 길이다. 신도는 3단으로 이루어져 가운데 약간 높은 길은 신향로(神香路)이고 동측은 왕이 걷는 어로(御路), 서측은 세자가 걷는 세자로(世子路)이다.
제가 종묘를 둘러본 경험은 단 한 번입니다. 매번 서울을 갈 때면 종묘를 간다고 했는데 지하철 종묘역을 지나면서도 어디가 종묘의 입구인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종묘역에는 종묘 앞 공원이 넓습니다. 반드시 가겠다는 의지가 없어서 그랬던지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그날은 발이 가는 대로 이끌려 갔습니다. 5월 첫째 주 일요일이었던 모양이엇습니다. 입구에 행사를 알리는 안내 요원들이 있어서 그때부터는 찾아가기가 수월했습닌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종료제례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단 한 번의 경험이지만 짜릿한 경험이었고 저자가 설명하는 모든 과정이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용어정리를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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