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완전한 데로 나아가라. 히브리서5:11-6:8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히브리서 6:4-8)
히브리서 저자는, 복음이 주는 선물을 경험하고도 복음을 버리고 돌아서면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받는 큰 죄를 짓는 것이기에 저주를 피할 길이 없다며 무섭게 경고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말씀을 배우며 성장하지 않으면 배교하는 데까지 이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매일성경의 해설입니다)
우리가 QT를 하는 이유는 말씀을 아는 지식이 정체되지 않도록 정진하며, 말씀을 오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어제도 오늘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기초교리를 배우고 익혀 익숙해졌다고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히브리서 저자는 아직도 선생이 되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의 신도를 ‘젖이나 먹어야 할 자’라고 꾸짖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말씀이 실현되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믿음은 오래 참음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좇아 묵상하시고 현실 생활에서 적용하는 많은 분들이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탓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조롱하고 신자들을 멸시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믿음을 강조하고, 믿음의 행위와 상징, 일상적인 집회는 코로나 위기에서는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로 비쳤습니다. 정치인을 비판한다고 모인 목사와 교인들은 정치인을 비판하면서 하나님을 욕보이는 말과 행동을 쉽게 저질렀습니다. 특정인에 대한 비난을 모든 교인이 받았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배교한 자를 회개할 수 없는 자들이라고 저주합니다. 매일성경에서는 이를 무서운 경고로 표현하지만 회개할 수 없는 자들은 다시는 하나님 곁에 올 수 없으니 이런 막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마지막은 불에 던져져 탄다고 비유를 듭니다. ‘불신 지옥’이라는 팻말이 생각납니다. 믿으면 천국을 간다며, 불신자를 구원한다고 팻말을 들고 전도를 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를 비난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사랑이 아닌 저주를 퍼붓는다고 생각을 하는 게지요. 히브리서에서 배교는 저주를 받으리라는 말은 아마도 다음 장에서 믿음의 증거, 소망을 가지라는 권면을 하려고 강조하다 보니 나온 표현이겠지요. 이 장에서 ‘저주’에 너무 눈길이 가면 안 되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회개의 은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히브리서 저자가 저주를 하셔도 오늘을 살면서 삐끗하고 실수하는 사람들이 없을 순 없다고 믿습니다. 그들을 한때 사랑하셨는데, ‘넌 다시는 안 봐!’라고 하시지는 않는다고 믿습니다. 배교자냐 아니냐는 논쟁은 우리끼리 해봐야 헛방입니다. 오늘도 이단이라 지칭되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만을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회개할 수 없는 저주에 빠진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은 이들의 증식으로 숨을 쉴 수가 없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세계는 요원해지지 않을까요?
회개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모든 사람에게 허락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정권이 바뀌기만 하면 앞 정권의 일들은 모두 부정되고 비정상이라며, '정상화의 대상'이 된다는 것만큼 끔찍한 세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한 분인대 사람들이 보는 하나님은 여러 분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입니다. 생각들이 다투고 마모되면서 서로 눈을 볼 수 있는 세상, 다름을 인정하는 세상은 저주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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