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오늘묵상

오늘의 QT: 요한복음 11:47-57 가야바의 계략

무주이장 2022. 2. 10. 13:45

오늘의 QT: 요한복음 11:47-57 가야바의 계략

 

이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공회를 모으고 이르되 이 사람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 만일 그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 하니 그중의 한 사람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도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니 (요한복음11:47-50)

 

 예수님이 죽은 후 나흘이나 지나 부패하기 시작한 나사로를 살리시는 표적을 행한 후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공회를 모아, 예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의논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궁리한 계획은 전제가 틀린 것이 두 개입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유대인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메시아로서 로마에 대항하여 유대의 독립을 이룰 정치적 인물로 생각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예수님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 유대 민족이 사는 길이라는 궤변으로 예수님을 처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알다시피 예수님은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로서 이 세상에 오신 분이 아닙니다. 종교적 지도자로서 기존 유대 종교의 개혁을 위해서 오신 분도 아닙니다. 병든 양들을 보살피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방법을 알리려 오신 분입니다. 그런 예수님을 정치적 지도자로 인식하면 예수님은 정적이 되고, 종교개혁을 주장하는 개혁가로 인식하면 예수님은 신성모독을 하는 사교의 지도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이 아니라고 하면 이제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거하는 것에 계략을 쓸 수 있습니다. 정보가 적은 민중들에게 대제국 로마와 대적하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며, 민중을 선동하는 예수님으로 인하여 로마제국의 보복을 받아 유대민족이 말살될 수 있으니 예수는 곧 위험인물이 됩니다. 단 한 사람 예수만 죽이면 우리 민족 모두가 살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제 예수님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아들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면 이제 눈에 들어옵니다.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민중을 속이고 예수님을 죽이려는 계략이.

 

 예수님을 기준으로 세상을 보면, 성경 속 수많은 군상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이 시선을 이용해 지금의 세상을 보면 역시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보입니다. 젊을 때는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의 욕망에 실망도 하고, 때로는 조그만 기대도 했지만 얻은 게 별 것 없습니다. 지금은 그저 이해할 뿐, 다른 큰 기대는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알아서 처리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간혹 욕망 덩어리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일들이 과녁을 훨씬 벗어나는 화살과도 같은 게 불을 보듯 뻔한데도 잘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안달복달하지 않을 정도는 된 듯 생각하던 것이 착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과 그 생각을 실천하는 일은 영원한 숙제이지만, 그래도 예수님을 알아 생각하고, 예수님의 시선을 빌려 세상을 보는 것만이라도 가능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이 계셔 감사한 일입니다.

예루살렘 알 아크사 사원, 픽사베이 무료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