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시편 50:1-23 제사로 언약을 맺은 이들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9절)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13-15절)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23절)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만물의 소유주이시기도 합니다. 배가 고프셔서 수소를 잡아서 바치라고 하실 분도 아니십니다. 단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마음을 제례의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을 사는 많은 지혜 중 하나는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충고입니다. 불만을 가지고 세상을 보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 그리고 재물을 감사하게 되면 열심히 충성스럽게 살 수 있습니다. 이웃에 감사하면 분쟁이 없어집니다. 내 마음속의 여러 욕망도 감사의 마음으로 볼 수 있으면 욕망의 충돌이 일어나기 이전에 조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얻은 평정 역시 감사한 일입니다. 쉽지 않지요. 그러나 감사하기보다 짜증내고, 화내고, 불만과 불평으로 살아보면 실제 행복감은 멀어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 체험으로 잘 압니다. 이런 사실을 알지만 원죄 때문인지, 그동안 몸에 베인 습성 때문인지 감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잘 안 되니까요.
레위기에서는 제사의 종류와 절차를 설명한다고 합니다. 전 아직도 레위기를 읽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사의 의미를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읽어보지도 않고 선입견을 가진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지만 그렇습니다. 인간의 원죄를 동물에게 전가하여 끔찍한 하나님의 벌을 피하겠다는 발상과 그것을 하나님이 용인하셨다는 말씀에 쉽게 동의하지 못합니다. 대신 오늘 시편의 말씀에서 말하는 제사의 의미가 마음속에 쏙 들어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진 것을 바치며 나의 서원을 받아주시고, 나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육체를 주실 것을 빌며 나의 구원을 요청하는 것이 제사이며 이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 시작은 감사인 것이 좋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제사는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를 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리면서 무엇을 받으려는 거래의 마음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해주신 일에 감사하고 해 주실 일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언약 백성이라면서 행함이 없음을 경고하십니다 (매일성경 해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이익에 따라 살면서도 하나님의 심판을 걱정하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감사하는 삶을 살아보면 하나님의 심판은 신경이 별로 쓰이지 않습니다. 단지 나만 세상을 어렵게 사는 것처럼 보이고, 하나님 믿지 않는 사람들만 편하게 산다는 억울함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성경을 또 읽고 묵상하게 되니 말입니다. 베드로가 기록했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 또 의인이 겨우 구원을 얻으면 경건치 아니한 자와 죄인이 어디 서리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 그 영혼을 미쁘신 조물주께 부탁할지어다(베드로전서 4:17-19)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죽을 때까지 이룰 목표가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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