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653호(2020.3.24) 기사나 컬럼글 중에서(2)
인도가 코로나19를 막아내는 비결(환타, 여행작가<환타지 없는 여행> 저자)중에서
인구 13억의 인도가 코로나에서 큰 피해가 없는 이유에 대한 글입니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바이러스 생존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의 예측은 인도를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했다.”
“힌두교는 상대방의 카스트를 알 수 없다는 전제하에 최대한 개인 간 접촉을 기피하는 종교다. 한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인도에서는 이미 문화라는 뜻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손 씻기다. 인도 사람들은 손으로 밥을 먹는다.” 아무리 게을러도 하루 7번은 손을 씻는다. 세끼의 식전 식후, 그리고 큰일을 보고 나서다.”
“유행병이 많이 돌던 나라여서 일단 몸에 이상이 있거나 열이 나면 바깥출입을 금하는 문화가 강하다” “나로 인해 지역사회가 붕괴될 수 있다는 사고가 그들 머릿속에 있다.”
2020년 3월 12일 현재 인도 내 확진자 수는 62명(인도 보건부 공식통계 52명) 이 중 이탈리아인 단체관광객 16명이 포함된 숫자이니 인도인 확진자 수는 현재 총 46명이었으나, 3.31현재 인도의 확진자 수는 1,251명으로 1,117명이 치료 중이며, 102명이 완치, 사망은 32명이란다.(bing.com) 인도 인구가 13억 명이라니 아직은 선방 중인 건 맞다.
지구상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니(하미나<작가>)
베를린의 악명 높은 나이트클럽을 다녀온 소감을 얘기하다, 그곳에서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벗고 있어도 누가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지 않은 경험을 얘기한다.
“ ‘누구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어’ 하는 대목에서 피식 웃는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 애처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도 깊고 뿌리 깊은 잣대였다. 남자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것, 짝짓기 상대로서의 ‘부적합 판정’이 두려움과 수치가 되고, ‘적합 판정’이 자부심이 되는 것. 어쩌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가혹하게 남성의 눈으로 매 순간 자신을 검열한다. 여성은 욕망하기보다는 욕망당하기를 선택하기 쉽다.”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약자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불구하고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 선택받아야 한다는 ‘적합 판정’이 생존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회적 약자는 기득권자들보다 더 가혹하게 그들의 눈으로 매 순간 자신을 검열한다. 사회적 약자는 욕망하기보다는 욕망당하기를 선택하기 쉽다. 어떻게 살아야 그 질곡에서 벗어날 것인지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코리아’와 ‘한마음’ 속에서 자란 감염병(장일호 기자)
장기자가 10년을 꼬박 일하면 주어지는 한 달 유급휴가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느낀 소회의 글이다. 한가한 소리를 하는 자신이 큰 ‘특권’을 누린다고 느꼈다.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시작되며 코로나19는 다른 차원으로 넘어갔다. 불안정노동이 키운 감염병 폭탄의 씨앗은 ‘코리아’와 ‘한마음’ 속에서 자랐다. 얼굴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볼 때마다 손끝이 저릿하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출퇴근으로 반복된 단순한 동선마다 계급이 선명했다.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은 얼마나 멀고 또 사치스러웠을까. 한국사회의 취약함이 폭로된 장소에 질문이 남았다.”
대통령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발표하면서 국민 모두가 힘들고 애쓰시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여력이 있는 분들이 참고 연대하자는 말이 떠올랐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 연말의 일상이라면 갈수록 깊어지는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매일 그들을 생각하고 지원하는 것도 우리가 얻은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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